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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랜만에 늦잠자려고 했는데 9시에 눈이 떠졌다. 


뒹굴뒹굴 거리다가 배가 너무 고파 빨리 준비 하여 나가게 된 열한시.


블라디보스톡에서 유명하다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를 먹으로 갔다.


Ukh Ty Blin-우흐 띠 블린(?) 이라는 이름의 가게고 아르바트 거리 중앙에 있다.


 초록색의 타일들이 귀엽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게인지. 그 귀하다는 영어 메뉴판과, 한글로 써져 있는 메뉴판이 있다.


덕분에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나는 배가 많이 고팠기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팬케이크에서 골랐다.(진짜로 메뉴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팬케이크라고 적혀있다. 섬세해)


T는 프리미엄 팬케이크에서 고름. 둘다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나는 닭가슴살,토마토,볶은버섯,치즈 가 들어있었고.


T꺼는 살라미가 들어간 맛이났다. 내꺼보다 좀 자극적이었음.




생각보다 속이 꽉차있다. 꽤 두툼~ 가격은 홍차까지 해서 635루블-약 만이처원정도.



둘다 아침으로 먹기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매우 배가 고파서 였는지 그럼에도 배가 차지 않았다 헿..



그리고 나서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 해양공원으로! 근데 이 때 갔을땐 너무 이른시간이었는지 활기차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았다. 



해양공원을 지나 러시아 정교회 사원을 두개를 보러 다녔다. 블라디 보스톡 이곳 저곳 다님. 


이 때 사실 바람도 차고 황량한 느낌들이 들어서 조금 실망하고 있었다. 


추운 마음을 녹이기 위해 길거리 괜찮아 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차있었다. 자리에 앉고 나니 종업원이 러시아 메뉴를 주는데.. 우리가 어버버 하고 있으니 영어 


웃으며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줬다. 그리고 커피와 케이크 시키는 거를 옆에서 계속 도와줬다.


러시아 사람들이 친절하지 못하다는데 여기서진짜 친절한 종업원을 만나 웃음을 주고 받으며 마음이 따따시 해졌다.ㅋㅋ


우리가 시킨건 핑크라테와 아메리카노 당근케이크 이게 대충 400루블 정도다. 이태원 가서 이렇게 먹으면 만육천원정도 될텐데 거의 반값이다 !!


케이크도 대충 만든게 아니라 엄청 맛있었다. 뜻밖의 맛집 발견! 친절한 종업원들 덕분에 더욱 기분좋다.


그러고 나서 카페 문을 열고 나오니 놀랍게도 내 맘뿐만 아니라 날씨와 블라디보스톡 또한 따뜻해졌다.


우리가 아침에 너무 일찍나왔던 것이다.. 해가 비추니 다닐만 한것 하여 해양공원과 아르바트 거리를 다시 찾았다.


하늘이 아침보다 파래졌다.

아르바트 거리쪽 골목으로 바라 본 기차

해양공원에도 햇빛이 비추자 조금 볼 만 하다.

아침에는 공원이 열지 않았는데 지금은 공원도 열었다. 


다시 한 번 산책을 하고


클로버 하우스로 찾아가 저녁거리들을 샀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맛있는거 잘 못먹었는데


마트에서 파는 반찬?들이 진짜 맛있었다. 가격도 싸고 그램당으로 판다. 이것도 꿀팁아닐까!! 강추!


이게 오늘 저녁메뉴다. 위에 세개가 마트에서 산거. 볶음밥하고 고기 크림볶음? 같은거랑 고기랑 콩깍지랑 볶은거다. 가격은 보통 100g당 30~40루블 정도 한다. 우린 150~200g씩 삼. 저거 세개해서 220루블정돈데. 난 솔직히 밖에서 사먹는것보다 훠어어어얼씬 맛있었다. +도시락 (어제 저녁에 먹은 거랑 해서 두개째 도시락인데 우리 둘다 벌써 질렸다.. 앞으로 다니면서 어떡할것인가!)


독수리 전망대에 올라가니 서울의 서울타워처럼 열쇠가 채워져 있다. 어디든 같은거 같다. 사람사는 건.



'블라디보스톡' 의 이름은 '동방의 지배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 본 블라디보스톡의 야경은 안개때문에 그런지 그 이름에 맞게 무섭고 위엄있어 보였다. 

다시 시내로 내려오면서. 


내일이면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로 떠난다. 이틀간 날씨가 괜찮아서 그래도 꽤 잘지냈던거 같다. 러시아가 여행 유의 지역으로 돼서 사실 계속 사람들도 그렇고 무서운 감정이 있는데


블라디보스톡을 다니고, 러시아 사람들과 얽히면서 조금씩 안정됐던거 같다.


그럼에도 경계는 하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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