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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다 싸놓고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떴을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근데.. 페이스북을 보던 중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사건' !.. 정말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다. 오늘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나는데 갑자기 여행을 간다는 것이 두려워 졌다. 하필 또 날짜도 4월 4일. 그런 마음을 가지고 어쨋든 공항에 도착해 나와 인사를 나누겠다고 찾아온 엄마와 아빠를 보며 의도적으로 그런 얘긴 꺼내지 않았다.

짐수속 하고 버거킹에서 햄버거 사먹다가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한 입에 먹고 헐레벌떡 뛰어가 오분 남기고 아슬하게 탑승 했다.

비행기에서 두시간 내내 잠들어 있었는데 두시간이라 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기내식!

커피와 치킨 샌드위치를 받았다. 깨알 감동이었지만 그렇게 맛있진 않았던 .. ㅎㅎ 그리고 블라디 보스톡 공항 도착! *주의! 입국 심사를 받으면 하얀 종이를 주며 싸인 하라고 하는데 이 종이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여러가지에 계속 나를 확인해 준디함. 나와서 짐을 챙기면서 생각이 든 게 오늘은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좀 줄여야 겠가는 생각을 했다.. 배낭 여행자의 배낭의 무게는 전생의 죄의 무게라는데 나는 어제 그렇게 많이 내려놓았음에도 한참인가보다..ㅋ *블라디 보스톡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1.버스로 가는 방법 이 방법이 100루블대 가격으로 제일 싸다고 한다. 45인승,12인승 차가 있고 시간 간격이 그나마 짧게짧게 있는 편. 시내까지 한 시간 가야 하는데 좀 힘들 수도 있다 한다. 2. 공항 철도 이용 우리는 이 방법을 이용! 그나마 좀 편하게 가고 싶었다. 테러 때문에 심리적으로 무서운 건 있음.. 가격은 스탠다드석이 230루블, 비지니스 석이 360루블이다. 우린 스탠다드석으로 샀다.

이게 가격표

이건 시간표

이건 티켓 3.택시 이용 입국심사를 마치면 택시 아저씨들이 앞에서 호객 행위중이다. 보통은 1600~1800루블 생각하면 되고, 흥정을 잘하면 1200~1300루블 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일 편하긴 하겠지.


어쨋든 우린 공항철도 이용! 개찰구 밖에 쪽에 앉아서 기다리면 십분정도 전에 개찰구에서 사람이 들어오라고 말해준다. 그럼 아까 그 표를 집어 넣는게 아니라 바코드만 찍고 챙겨서 들어가면 됨. 나는 집어 넣는 건 줄 알고 왜 안들어가지 하면서 넣고 있았음..

*참. 티켓은 꼭 챙기고 있어야 한다. 철도 안에서 역무원이 검사도 하고 나올 때도 표를 찍어야 한다.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사람 없이 한산하다. 지는 햇빛을 받으며 진짜 러시아에 왔구나.! 러시아 철도는 전체적으로 쾌적하고 편안했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사는 사람들이 다들 떠나간 듯해 보이는 쓸쓸함이 느껴진다. 지는 햇빛을 받는 러시아의 곳곳은 쓸쓸하지만 차가운 것 같진 않다. 따뜻하다. 항상 셋 넷으로 여행갔는데 처음으로 둘만 여행온거라 재밌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에 도착해서 집을 찾아가 짐을 내렸다 에어비앤비로 처음 예약해 놓은 거라 그런지 전체 집인줄 알고 예약했더니 개인 방으로 해서 공동욕실인 집을 예약했다. 근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음산하고 무서운 느낌 ㅠ 그래도 방은 아늑하고 깨끗하다.


리퍼플릭 내부

만두국 같은거랑 볶음 면이랑 생선볶음 같은거다. 내가 러시아 말을 못하니까 나는 샤슬릭처럼 생긴걸 손가락으로 가르켰는데 언니가 잘 못 알아봐서 생선볶음이 나왔다 ㅠㅠ 그래도 맛은 있었음.

짐을 내리고 향한 곳은 'Republic' 푸드코트 같은 곳이다. 음식 하는 곳으로 가서 고른 다음에 기다려서 음식을 다 받은 후에 계산대에 가져가 계산을 하면 된다. 음식을 시키면 이분 정도 내외로 바로 해서 준다. 약간 학식느낌.. 맛은 나쁘진 않지만 좀 짜다. 러시아는 보니까 러시아의 맛이다! 하는 게 없는거 같다. 샤슬릭하고 보드카를 먹어야 삘이 오는 것인가! 하여튼 가격은 그냥 보통인 정도. 저녁을 먹고 나왔지만 배 고픈 정도만 가셔서 '클로버하우스'로 장을 보러 갔다. 이게 다 사온거. 과자랑 치즈랑 맥주! 맥주가 신기하게 1L짜리를 팔아서 사왔다. 저녁에 가게에서 먹은 맥주보다 맛있길.. 오늘은 이걸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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