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9 모로코 일정을 2주로 잡고 움직였다. 드디어 모로코의 마지막 도시, 에사우이라에 도착하여 3박 4일 동안 조용히 바다 보고 집에서 블로그나 쓰며 체력을 보충 하기로 하였다. 역시나 무척이나 여유로운 고양이 가족. 우리도 에사우이라에선 좀 퍼져있을 거다 라고 했지만 모든게 완벽했던 숙소에선 제일 중요한 와이파이가 없었다.... 불행 중 다행 모로코에선 인터넷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4기가를 충전해놓고 블로그만 쓰고 정말 필요한데에만 인터넷을 쓰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에사우이라의 조용하면서도 좌충우돌 일상기가 시작.. 이 날 저녁은 집 앞에서 5분만 걸으면 나오는 바닷가의 일몰을 바라보며 끝을 맺었다.
입생로랑에 대해 1도 모르는 나는 마라케시에 입생로랑 정원으로 많이 알려진 마조렐 정원에 찾아왔다. 입장료를 내고 입구로 들어가면 파란색이 돋보이는 분수가 보인다. 정원으로 들어가면 박물관도 있지만 그냥 정원 구경만 하였다. 정원에는 모로코 냄새를 뿜뿜하는 나무와 선인장들이 많이 심어져 있었다. 서울에 살 때는 공기도 안좋고 초록색이 그리어 집에 선인장이라도 키울까 했었는데 여기서 이 많은 종류의 선인장을 보니 다시 돌아가면 커다란 선인장을 내 방 한 곳에 둬야 겠구나 다짐한다 ㅋㅋㅋ 이 정원을 만든 마조렐은 정원에 유독 눈이 시리도록 파란색을 많이 넣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라고 같은 파란 계열이라도 색상의 이름이 어마하게 많은데. 그 중 그 유명한 마조렐 블루가 바로 이..
2017.06.07 마라케시로 떠나는 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했다. 마라케시 까지는 13시간 버스를 타고 가야 돼서 아침에 혹시 빵을 좀 싸줄 수 있냐고 게스트 하우스 직원한테 물어보니 흔쾌히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곧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빵을 싸주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나온다. 빨리 가야 하는데 재촉도 못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데 가져다 준다. 나중에 버스에서 빵을 먹으며 보니 하나하나 반을 갈라 치즈와 잼을 발라서 도시락처럼 싸서 준거였다.ㅠ 감동 ㅠㅠ 잠시라도 왜이렇게 느리냐고 짜증이 났던 나를 반성한다 사막 마을 버스저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옆에 있던 꼬마 자매가 자꾸 흘깃흘깃 우리를 쳐다본다. 그러다 인사를 하길래 인사를 했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 나는 애기들을 어떻..
2017.06.05~06이 곳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아침은 포함돼 있었다. 시골이라 도시보다 못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 동네에선 뭘 먹든 도시보다 풍족하고 질적으로 나은거 같다. 사막투어는 오후 5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돌아오는 거라 아침먹고는 집에서 에어컨을 쐬며 푹 쉬었다. 사막투어를 위해 쉐프샤우엔에서 떠나기 전 사막에서 입을 전통 옷. 젤라바를 사두었다. 고이 모셔와서 투어 삼십분전부터 옷을 갈아입고 어제 연습한대로 스카프도 사하라 스타일로 둘둘 감았다. 사하라 스타일로 변신 후 게스트 하우스 밖으로 나와 뿌듯하게 앉아있으나 주인 아저씨가 우릴 보고 감탄한다 ㅋㅋㅋ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놀고 있으니 사막쪽에서 투어를 담당한 아저씨가 와서 우리를 데려갔다...
사막투어는 마라케시에서 투어를 신청해 많이 하지만 우리는 그 마을에서 머무르고 싶었기 때문에 아예 사막마을로 찾아왔다. 이 곳에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가 2개 있는데 알리네집과 la source. 원래는 라소스에서 머무르고 싶었는데 뭔가 모험심이 들어서 호텔스에서 아예 한국 사람 리뷰가 없는 곳으로 예매했다. 우리는 좀 더 싼거 같아서 예매했는데 사실 나중에 계산해보니 가격은 라소스나 알리네나 다 여기나 비슷한거 같다. 그나마 알리네랑 라소스는 사막투어가 우리가 한 것보다 저렴했다..ㅋ 그래도! 우리가 이 숙소에 머무르는 동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체크아웃하돈 러시아 사람들과 하루 겹쳐서 점심 때 우크라이나 얘기를 해줬던 우크라이나 아저씨 , 같이 사막 투어 갔던 한 커플이 다였다..
모로코 페스에서 메르주가로 야간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잠은 자고 싶은데 길이 너무 고불고불 해서 버스가 너무 흔들린다. 나를 개복치라 칭할 수 있는 점의 또 한가지는 나는 멀미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차안에선 핸드폰도 잘 못보고 책도 못봐서 일찌감치 모든 걸 포기하고 잠을 택해야 한다. 근데 이건 아무리 눈을 감고 잠을 청할래도 몸이 바이킹 마냥 흔들려 잘 수가 없다. 머리에 묵직한 통증과 느글거리는 배를 움켜지고 창 밖 먼 산을 바라보기로 했다. 어렸을 때 내가 멀미에 고통 받고 있으면 아빠였나 엄마였나 먼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멀미가 나아진다고 해서 그 때부턴가 멀미가 심할때면 그냥 먼 산을 바라본다. 실제로 논리적이기도 하고 어느정도 효과적이다. 지금은 어둡기도 하고 실제로 이 곳엔 먼 곳에 큰 산..
페즈 여행의 하이라이트! 모로코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바로 이 모로코 가죽 공장이다. 가죽공장을 가기 전에 먼저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었다. 두 종류의 빵과 차 커피 우유까지 공짜 아침 치고는 정말 괜찮았다. 덕분에 아침부터 배불리 먹고 가죽공장으로 향했다. 페즈 메디나는 워낙 미로같은 길이라 가죽공장까지 가는 데도 구글맵으로도 좀 힘들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가죽공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Nejjarine Fondouk 이라는 걸 알아냈다. 지도를 보면 이렇게 두 곳이 다르기 때문에 꼭 이곳으로 검색해서 찾아가야 한다. 입구에 무사히 도착하면 오른쪽엔 박물관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또 있다. 그 건물은 가죽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는 건물인데 그 건물의 옥..
오늘은 미리 사놨던 ctm버스를 타고 페즈로 가는 날이다. 또 깜박하고 그 전날 음식을 안사놔서 아침부터 쫄쫄 굶을 판이었다. 근데 다행히 버스 정류장 쪽으로 가니 아무것도 안들은 모로코 빵을4개에 5디람에 팔고 있었다. 이거라도 먹어야지 싶어서 한 봉투 사고 버스를 기다렸다. 배고파서 하나 먹었는데 보리건빵 맛이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너무 퍽퍽해서 하나 먹으니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쥬스라도 사놨어야 하는건데! 옆에 외국인 아저씨도 우리하고 같은 빵을 산 거 같은데 그 아저씨는 우리보다 준비성이 철저해서 양념된 올리브를 봉투에 조금 싸와서 빵이랑 같이 먹고 있었다. 부럽다. 아무튼 덕분에 우린 페즈 갈때까지 비루하게 보리건빵맛 빵을 팔에 끼고 갔다. 페즈로 가는 내내 잠을 잤는데 잠깐 일어나보..
쉐프샤우엔 메디나에서 좀 올라가면 chefchaouen ras elma 라고 산 위에서 흐르느 물에 빨래를 하는 빨래터가 나온다. 물이 맑은 빨래터를 구경하고 이러한 매우 이국적인 풍경들을 구경하며 산으로 10-15분 정도 더 올라가다 보면 스페니쉬 모스크가 나온다. 이 곳은 모스크 자체로 유명하기 보다는 아름다운 쉐프샤우엔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블루시티 자체로만 보면 조드푸르보단 푸릇하니 더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하다. 햇볕이 엄청 뜨거웠지만 이 곳에서 점프샷을 엄청 찍어댔다. 한참을 쉐푸샤우엔 전망을 바라보다 밥을 먹으러 다시 광장 쪽으로 돌아왔다. 여기는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벌써 두번째 오는 가게. 꼭대기 층에 엄마고양이랑 아기고양이가..
아침을 느즈막히 먹으로 나왔다. 모로코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 중 하나. 오렌지 쥬스다. 모로코에서 가로수처럼 엄청 많은 나무가 오렌지 나무. 길 가는데 나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오렌지 쥬스를 시키면 바로 앞에서 기계로 짜서 주는데 한 잔에 5~10디람 정도다.(600~1200) 우리도 아침에 샐러드랑 이것 저것 시키기 전에 한 잔 마셨다. 가게에서 내다보이는 전망이 좋다. 토마토 오이 양파 상추 콘 옥수수가 들어간 모로칸 샐러드랑 쿠스쿠스 요거트. 샐러드는 맛있었으나 쿠스쿠스 요거트는 첫 입 먹고 쉰내가 너무 나서 죽는 줄 알았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꿀 달라해서 뿌렸더니 맛이 괜찮아졌다. 아침을 먹고 오늘은 집에서 평화롭게 뒹굴뒹굴 하려고 수제쿠키를 파는 가게에서 몇 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