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임수정하고 공유가 나오는 '김종욱 찾기' 영화를 본 후 한참 그 영화에 빠진 적이 있다. 특히 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 었던건 공유랑 임수정이 인도에서 여행을 갔다 만나게 되는데 서로 사랑에 빠져 설레는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인도의 블루시티다. 그 영화에서 블루시티를 처음 보고 너무 예뻐서 그 마을이 조드푸르라는 것을 찾아보고 바로 여행을 가기로 결심 한다. 그게 나의 첫번째 블루시티 조드푸르다. 인도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대학에 들어가기 전 알바를 해 인도 여행을 갔다 왔다. 우여곡절 찾아간 조드푸르는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에서도 정말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렇게 블루시티에 대해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던 도중 모로코에도 블루시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로..
짐을 풀고 먼저 밥을 먹기 위해 들어온 곳. 라마단이라 이 곳도 가게들이 거의 다 문을 닫았다. 그래도 메디나 쪽은 관광지라 몇 몇 가게들이 음식을 팔고 있었다. 쉐프샤우엔은 거리 곳곳이 다 파-란 색이다. 동화 속 마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밥먹으러 가는데 쥬스 가게가 문이 열려 있어서 아보카도 쥬스를 사먹었다. 아보카도는 샐러드만 먹어봐서 쥬스로 먹으면 무슨 맛일까 했는데 생호박을 먹는 듯 했다. 우유랑 같이 갈아서 약간 풋풋한 냄새는 나지만 맛있었다. 메디나 골목 골목을 다니다가 가게가 열려 있어서 들어왔다. 새우 타진과 케프타(소고기 뭉치)를 시켰다. 역시나 에피타이져로 빵하고 올리브를 준다. 고기는 맛은 있었지만 먹다보니 좀 느끼했다. 근데 새우타진은 정말 맛있었다! 이게 ..
마드리드에서 모로코 탕헤르까지는 라이언에어를 타고 왔다. 저가항공은 체크인하고 보딩패스 알아서 잘 뽑아오고 짐 키로수 확인만 잘하면 타는덴 별 어려움,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저가항공에 무슨 서비스를 바라랴. 모로코로 넘어 올 때 비행기 밖의 풍경은 또 생소했다. 캄보디아, 태국의 동남아시아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탕헤르는 모로코의 주요 항구도시이며 거의 이곳으로 페리나 비행기를 타고 많이 들어온다. 그러나 별로 볼 건 없어서 우린 이곳에서 하룻밤만 대충 자고 그 담날 아침에 파란도시 쉐프샤우엔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숙소는 Dar Omar Khayam. 아침 포함인데 하룻밤 대충 자는 거 치고 꽤 괜찮았다. 탕헤르에서 심카드도 사고 저녁을 먹으러 짐을 풀고 나왔는..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넘어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1.비행기 2.페리 많은 사람들이 2번의 방법을 택하는데 선착장이 알헤시아스에서 탕헤르,알헤시아스에서 세우타 로 가는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선착장이 어디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날짜에 따라 가격이 또 다르다. 나도 처음엔 페리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내 경로가 마드리드에서 다른데 구경안하고 바로 모로코로 넘어가려면 가는길이 너무 복잡하고 비핸기표가 싼 것이 있기에 그냥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에서 탕헤르로 바로 넘어가기로 했다. 한가지 아쉬움 점은 페리를 타고 가면 지브롤터 해협에 쉽게 갔다 갈 수 있는데 그게 좀 아쉽다. 아무래도 지브롤터만 가려고 하면 쉽게 갈 수가 없는데 .. 뭐 나중에 스페인 다시 오면 다시 가봐야지 하고 하나 남겨놓는다. 아..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 가는 날. 프라도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목초지를 뜻하며 스페인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을 상징한다고 한다. 나는 이곳에 고야 작품을 보러갔었지만 고야 뿐 아니라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등 수많은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이 많이 있고 네덜란드 화가인 제로니우스 보슈 작품도 있다는 말에 설레었다. 프라도 미술관의 입장료는 인데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Yeah! 학생이 아니더라도 평일 6시 이후에도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 근데 프라도 미술관이 작품이 볼 게 많아서 그림을 여유롭게 보고 싶은 사람은 그냥 돈 지불 하고 맘 편하게 보던가 이틀에 쪼개서 6시에 보러 오면 괜찮을 듯 하다. 프라도 미술관은 유의해야 할 점이 '사진 촬영 금지'..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봤는데 이제 정말 여름에 들어섰나보다. 38도라니....? 파리까지 아직 봄이구나 정도였는데 ㅠㅠ 공항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오는데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숙소가는 길에 좀 괜찮은 채소가게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인기가 많은 채소가게라 그런지 줄을 엄청 서서 기다렸다. ㅁ자 형태로 가게 있고 줄 스고 가는 내내 옆에 있는 채소를 골라서 마지막 계산대에서 사게 돼있었다. 십오분..?쯤 기다렸나 멀뚱멀뚱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스패인 아줌마들이 신기한지 이것저것 알려주고 나 새치기 안당하게 챙겨주기도 했다. 채소가게 아저씨는 기다리는 길 심심하지 않게 살구나 한 번 먹어보라고 살구도 주셨다 ㅋㅋ 친절하고 유쾌한 스패인 사람들! 아직 아침도 안먹은 상태라 가볍게 먹어보실까 하고 딸기하고 ..
오늘은 어제 못 본 앙가라 강과 그 옆 정교회 건물을 먼저 보았다. 앙가라 강과는 얽힌 얘기가 있다는데 바이칼왕의 딸이 앙가라다. 앙가라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자 아버지에게 결혼을 하게 해달라 했지만 바이칼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 했고, 앙가라는 아버지의 결정에 반대하며 사랑하는 남자와 바이칼에게서 도망갔다고 한다. 얘기를 듣고 앙가라 강을 바라보니 더 재밌긴 하다.앙가라 강에서도 사람들이 사랑의 약속을 하나봄.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 호수를 가는 방법으로 우린 미니밴을 타고 가기로 했다. 중앙마켓에서 버스 스테이션 쪽으로 가고 골목으로 잘 보다 보면 하얀색 밴들이 주차장쪽에서 여러 군데로 갈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서 바이칼 호수가 있는 리스트 비얀카 라고 써 있는 밴을 찾으면 된다. 잘 모르겠으..
어김없이 아침 해가 밝았고 숙소의 파란커튼에 아침해가 비치는게 매우 예쁘다. 그 옆은 주방인데, 주방은 주황색으로 맞춰서 침대에서 보면 파란빛과 주황빛이 아름답다. 한국에 돌아가면 커튼을 이런식으로 바꿔볼까 생각이 들었다. 아침을 대충 해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왔다. 한참 길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 강아지 한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순간 가슴이 '쿵'하고 고개를 돌리며 저기 개가 죽어있다고!! 소리를 질렀는데 T가 '뭔 소리야 너가 그러니까 강아지 깼자나' 라며.. 다시 돌아보니 천역덕스럽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 곳엔 그 강아지의 형제들이 같이 벌러덩 누워서 햇빛을 쬐며 자고 있었다. 귀여운 자식들. T는 이 날 카메라에 낀 먼지를 빼러 가게들을 찾아 다니느라 시내 구경을 잘 못하였다..
새벽에 깼을때 창밖을 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 까지 13시간.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아침 6시30쯤 도착했는데 예약해놓은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2시라 짐을 역에 맡기고 하바롭스크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짐 맡기는 건 하나당 140루블. 일단 역에서 레닌광장쪽으로 갔다.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스톡보다 건물도 도로도 모두 큼지막하고 깨끗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레닌광장에서 시내 쪽을 바라보고 그 옆엔 Far Eastern State Medical University 가 있다. 시원시원하고 예쁘게 생겼다. 뚜벅초가 돼어 아무르강쪽으로. 블라디보스톡보단 춥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예쁘다. Monument to the hero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