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의 사람들은 해가 밝았는지 상관없이 다들 아직 자고 있다. 여기선 아침 점심 저녁 상관 없이 배가 고프면 일어나서 도시락을 꺼내 먹는다. 우리도 출발 전 사온 식량들을 하나 하나 아껴가며 먹는다. 하나 사온 초콜렛은 아까 다 먹었다. 과자를 많이 사올 걸 그랬다. 물도 반 통 남았지만 다른 것들은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 그게 아니라도 기차 통로로 간간히 빨간 앞치마, 까만 앞치마를 두른 사람들이 음식을 들고 다니며 소리를 지르며 판다. 좀 비싼게 흠이지만. 이 기차 안에 우리만 다르게 생겼는지 통로로 지나다니면서 사람들은 흘기흘깃 쳐다보고 간다. 그래도 차가운 눈빛은 아니다. 바깥은 어제부터 같은 풍경이다. 하얀 나무들이 줄 지어 공간을 채우고 파란 하늘과 꽉 찬 구름 갈색 풀 밭. 시골 풍경이다..
2017.04.09 하바롭스크에서 이르쿠츠쿠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기차를 탔다. 3박 4일의 기난긴 기찻 소리가 들릴 것이다. 두번째 기차를 타는 거라고 꽤 능숙히 자리를 찾아 들어왔다. 이번엔 침대칸으로 앉았다. 둘이 침대칸에 상을 펴 앉아 창밖을 보는데 꽤 낭만적이다. 러시아에서는 아직도 화전방식을 취한다. 지나가는 길을 보면 밭에 불이 일렁인다. 따스하게 햇빛이 나리고 창 밖을 보며 듣는 이소라 7집이 잘 어울린다. 도란도란 러시아 사람들의 알 수 없는 말소리를 들으면서 누워 잠들고 우리도 가끔 올라왔다 내려왔다 도란도란 우리만 아는 얘기를 한다. 창 밖은 어느덧 어둑어둑 해지고 시골의 별 빛을 내었다. 뒤 쪽으론 또 다른 기차가 같은 길을 가는지 따라오고 있다. 우리도 어느새 도란도란 소리를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숙소에서 뒹굴뒹굴 거렸다. 아침 즈음 배가 고파 깨서 밥을 꺼내 먹고 또 누워서 자다가 네시쯤 일어나 저녁에 먹을거리를 사러 큰 마트로 향했다. 이것은 마치 러시아 맛집 정복기가 아니라 러시아 마트 정복기.! 러시아 마트에는 생맥주를 바로 뽑아서 L 수를 선택한 다음 구매할 수 있는 게 있다. 종류도 여러가지다. 우리는 어차피 뭐가 뭔지도 모르니 할인하는거 1.5L로 달라고 했다. 또 반찬거리 이것저것 산다음 숙소로 가 먹으면서 맥주랑 같이 먹었는데 맛은 카스 맛이랑 비슷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 맛은 더 깊고 구수한 맛인데 이건 좀 더 탄산맛! 밥을 다 먹고 스트레칭을 좀 하고 또 뒹굴거리다 목욕을 했다. 이렇게 욕조가 있을 줄 알았으면 입욕제라도 하나 챙겨올 걸 그랬다. 내가 ..
새벽에 깼을때 창밖을 보니 해가 떠오르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 까지 13시간.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아침 6시30쯤 도착했는데 예약해놓은 호텔 체크인 시간이 오후2시라 짐을 역에 맡기고 하바롭스크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짐 맡기는 건 하나당 140루블. 일단 역에서 레닌광장쪽으로 갔다.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스톡보다 건물도 도로도 모두 큼지막하고 깨끗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든다. 레닌광장에서 시내 쪽을 바라보고 그 옆엔 Far Eastern State Medical University 가 있다. 시원시원하고 예쁘게 생겼다. 뚜벅초가 돼어 아무르강쪽으로. 블라디보스톡보단 춥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예쁘다. Monument to the heroes ..
후두둑 거리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아침에 다시 잠들때까진 빗소리가 좋았는데 뮨득 짐을 어떻게해야 비가 안맞게 잘 싸나 시작부터 비구나.. 하는 걱정들이 몰려왔다. 11시가 체크아웃이라 일어나 짐을 싸고 레인커버를 꺼내 가방을 쌌는데.. 블라디에서 짐을 조금 정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레인커버가 내 가방을 다 못 감싸준다 ㅠㅠ 일단은 출발해야 하니 하바롭스크에서 짐 한번 더 정리하는 걸로.. 그래도 이틀 동안 정들었던 숙소의 키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일단은 근처 카페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앨리스커피' 에서 아메리카노 아이스 한 잔 하고 카푸치노 아이스 한 잔 을 샀다. 두 개 130루블 정도. 원래는 라떼를 먹으려고 했는데 특이하게 라떼는 아이스가 안된다고 한다.! 카푸치..
아침에 오랜만에 늦잠자려고 했는데 9시에 눈이 떠졌다. 뒹굴뒹굴 거리다가 배가 너무 고파 빨리 준비 하여 나가게 된 열한시. 블라디보스톡에서 유명하다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를 먹으로 갔다. Ukh Ty Blin-우흐 띠 블린(?) 이라는 이름의 가게고 아르바트 거리 중앙에 있다. 초록색의 타일들이 귀엽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가게인지. 그 귀하다는 영어 메뉴판과, 한글로 써져 있는 메뉴판이 있다. 덕분에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나는 배가 많이 고팠기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팬케이크에서 골랐다.(진짜로 메뉴에 포만감이 느껴지는 팬케이크라고 적혀있다. 섬세해) T는 프리미엄 팬케이크에서 고름. 둘다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나는 닭가슴살,토마토,볶은버섯,치즈 가 들어있었고. T꺼는 살라미가 들어간 맛이났다. 내..
짐을 다 싸놓고 아침에 알람소리에 눈을 떴을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있었다. 근데.. 페이스북을 보던 중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사건' !.. 정말 안타깝고 무서운 일이다. 오늘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나는데 갑자기 여행을 간다는 것이 두려워 졌다. 하필 또 날짜도 4월 4일. 그런 마음을 가지고 어쨋든 공항에 도착해 나와 인사를 나누겠다고 찾아온 엄마와 아빠를 보며 의도적으로 그런 얘긴 꺼내지 않았다. 짐수속 하고 버거킹에서 햄버거 사먹다가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한 입에 먹고 헐레벌떡 뛰어가 오분 남기고 아슬하게 탑승 했다. 비행기에서 두시간 내내 잠들어 있었는데 두시간이라 주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기내식! 커피와 치킨 샌드위치를 받았다. 깨알 감동이었지만 그렇게 맛있진 않았던 .. ㅎㅎ 그리고 ..
터키 무비자이스탄불-카파도키아(9시간 버스이동)-안탈리아(3시간15분정도 하루 한번)-페티예(5시간15분)-데니즐리(파묵칼레)(3시간)-셀축/에페소/쉬린제마을(1시간기차이동)-이즈미르 버스이동이즈미르에서 요르단 암만으로 넘어갈 예정https://www.skyscanner.co.kr/ 버스타고 가면 딱 좋을 거리지만 ㅠ 무서운 시리아 때문에 비행기 이용하기로 했다. 비행기 가격은 평균 15만원정도. 요르단은 비자를 받아야 된다. 보통 요르단에서 최소 3일 이상 머무를 사람은 요르단 패스를 구매함. 페트라 관광비용까지 포함이라 요르단 패스를 사면 이득. 70JD, 75JD,80JD 있음 -약 70JD-10만원 정도. 우린 페트라 2번 정도 들어갈거라서 75JD 사면 된다. 요르단 패스를 사고 인쇄하거나 핸드..
발칸은 https://www.rome2rio.com/크로아티아부터는 http://www.getbybus.com/통합버스 검색창그리스에서 알바니아 넘어가기-우리는 메테오라에 머물다가 알바니아로 넘어가려고 한다. 메테오라에서 -칼라바카로 간 후- 트리칼라로 가는 버스 탑승(28분소요/하루에 한 번 간다니까 버스정류장에서 시간표 먼저 확인!보통2~3시) 트리칼라에서- 지로카스터르 현까진 (4시간소요 하루 한 번 버스!오후 열시? ㅂ스시간 확인하기)crazyhollidays이용 30유로정도(http://www.crazyholidays.gr/F4DCE852.el.aspx) *찾아보고 칼라바카에서 바로 가는거 있으면 그거 타기 -지로카스터르 현에서 티라나까진 crazyhollidays 나 로컬버스 이용 티라나에서 ..
파리 -뮌헨에서 저녁에 출발할경우 3박4일 -뮌헨에서 아침에 출발할경우 2박 3일 뮤지엄패스2일권 사서 하루를 아예 미술관 날 루브르랑 퐁피두로, 두번째날은 베르샤유 오르세 ... 미술관 시간들 보고 하루 더 추가하든지.. 파리에서 마드리드 저가항공이나 알사버스(비행기2시간 버스 17시간)- 비행기 구입이 나을 듯 -오전비행기 타서 마드리드 관광 마드리드 1박2일 페리이용-알헤시아스부터 탕헤르까지 27유로정도 세일가-1시간 10분 소요 / 마드리드에서 탕헤르까지 1시간30소요 비행기 2만5천짜리도 있음 검색해보고 더 싼걸루! (비행기는 오후4시비행기 페리는 아침도 있음) 모로코 여행 *ctm버스 http://www.ctm.ma/ *수프라투어버스:http://www.supratours.ma/en 탕헤르(버..